강물에 비친…

오늘의 그림일기 미션은 더 큰 충격주기.

그림자를 강조하거나 금속성 질감에 반사된 상을 그리거나, 물에 비친 모습을 그리는 것 등등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표현해 보는 것이다.

무엇을 그릴까 고민하던 나는 지난 여름 코펜하겐 니하운에서 유람선을 타면서 찍은 사진 하나를 따라 그려보기로 했다.

이번에는 아이패드용 어도비 스케치 어플을 활용했다. ( 어제밤에 새로 다운 받음.^^)

강물 표현은 아무래도 붓질을 해야할 것 같아서 아크릴화 처럼 그릴 수 있는 도구를 써보았다.

사실 나는 아크릴로 그림을 그린 적이 한번도 없다. 

진짜 붓을 가지고 색칠하는 것은 유화건 수채화건, 아크릴화건 다 자신이 없다. 

하지만 까짓것. 

아이패드 어플은 잘못그리면 지우고 다시 그리면 되니까 무조건 시도. 

가짜 붓질인데도 붓질을 하는 듯한 느낌이 좋았다.

실재로 슥슥 칠하는 느낌. 

진짜 좋은 세상이다.

나 같은 초짜도 어색한 그림이나마 이것저것 막 그려볼 수 있으니…

거꾸로 그리기

이 그림은 나무로 만든 장남감 집들을 거꾸로 그린 것이다. 

이 장난감 집들은 2017년 바이마르에 방문했을 때, 바우하우스 박물관에서 본 것들로 제작년도가 1920년대이다. (거의 100년 되어감.) 

너무 귀여워서 사진을 찍어 두었었다. 

그런데 그림에선 귀여움이 안 느껴지네.ㅠㅠ 

아래는 오리지날 사진.

 

아무튼…오늘의 그림일기 미션은 거꾸로 그리기.

거꾸로 그리기는 세상을 관찰하는 새로운 시각을 배우기 위한 것이다.

사람을 그려볼까 하다가 영 자신이 없어서 그리기 쉬운 사진을 골라봤다.

거의 삼각형 사각형으로만 이루어진 사진인데도, 막상 뒤집어 놓으니,

어릴 때 다리 사이에 얼굴 집어 넣고 보던 것처럼 재미있으면서도 어색하다.

그나마 형태가 단순해서 거꾸로 그리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했다.

그래도 뭔가 불편한 느낌이 드는 것 어쩔 수 없었다.

내 머리속에는 전형적인 집의 이미지가 계속 살아있으니…..

어쨌건, 특이한 경험이었다.

아까 적은대로 다리 사이에 머리를 넣고 세상을 보는 느낌이 드니까, 어릴 때로 돌아간 것 같고, 친구들이랑 마당에서 저녁 해질때까지 놀던 기억들이 떠오른다. 

 

오늘 이 그림은 사진을 거꾸로 돌려놓고, 종이에 펜으로 따라서 그린 것을, 스캔하여 포토샾으로 채색한 것이다. 

포토샾으로 그림자 처리를 하려니 마우스 사용이 미숙해서, 할 수 없이 그림을 아이패드 앱에서 다시 불러서 그림자만 따로 그렸다. 

작은 배가 있었네.

2018년 6월 3일.

“동방 견문록”을 쓴 마르코 폴로의 고향으로 유명한 크로아티아의 코르출라 섬을 방문했다. 

그 섬에 가려면 10분 정도 배를 타고 들어가야 했기 때문에 우리는 선착장에서 배를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가 타야할 배도 그다지 큰 배는 아니었는데, 선착장 옆 쪽 얉은 바닷가에 더 작은 보트 한 대가 쓸쓸히 매어져 있는 것이 보였다.

작은 배 한 척 만으로도 서정적 감정이 확 일어나는데, 배가 떠 있는 맑은 물을 보니 마음이 정화되는 일종의 카타르시스까지 경험하게 되었다.

물이 얼마나 맑은지 바다 밑의 모래들이 낱알 하나하나 다 보이고, 방금 갈은 수족관 물이라도 이 보다 더 맑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색은 또 어떤가?

푸른색과 초록색을 섞고, 거기에 햇빛 한줄기와 에머랄드 가루를 뿌린 듯한 반짝임.

시라도 쓰고 싶었지만, 마음만 한가득.

표현할 언어가 나에게 없다는 사실이 너무 속상했다.

 

오늘의 그림일기 미션도도 어제에 이어 풍경화 그리기였다.

오늘은 문명의 이기를 십분 활용하여 아주 간단하게 그림을 그려보았다.

우선 사진을 포토샾으로 필터링하여 간단한 몇 가지 색으로만 나타나도록 변형하였다. (바다 물결을 자세히 그릴 자신이 없어서 ㅠㅠ)

보트는 원본 사진을 보고, 나머지 배경은 포토샾으로 변형한 사진을 보고, 종이에 펜으로 스케치 하였다.

그리고 나서 스케치한 그림을 스캔하여, 포토샾에서 페인트통 도구로 채색하였다.

그림을 그리는 것도 재밌지만, 이렇게 새로운 기술을 배워가는 것도 재밌다.

이태리 부라노 섬

2018년5월 28일

이태리 베네치아에 속해있는 부라노(Butano) 섬을 방문했다.

섬에 가기 위해 수상 버스를 탔는데, 바다 멀리 색색의 집들이 보이는 순간 나는 벌써 이 섬이 맘에 들었다. 

이 섬의 특별한 점은 레이스가 유명하다는 것, 그리고 집집마다 다른 색으로 페인트가 칠해져 있어, 완전히 칼라풀한 세계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섬 전체가 컬러풀해서 비현실의 세계에 들어와 있는 느낌까지 든다. 

예전에 이 곳의 남자들은 주로 바다에 나가 고기를 잡고, 여자들은 집에서 레이스를 짜서 생계를 꾸렸다고 한다. 

그리고 집들이 색색인 이유는, 어부들이 안개 속에서도 자기집을 쉽게 찾기 위해서 였다고…

여기서는 자기집에 페인트를 칠하고 싶으면 관공서에 신청을 해야한다고 한다. 그럼 거기에서 칠할 색을 정해준다고. ^^

이 색색의 집들 덕에 많은 예술가들이 이곳을 찾는다고 했다. 

하긴 막손인 내가 막 찍었는데도 예술사진 필이 나는 것 같다. 

바닷길로 나가는 운하 근처의 집들이 더 선명하고 예쁘긴 한데, 널려 있는 빨래들이 내 맘을 잡아끌어, 섬 안쪽에 있는 이 집들을 그려보았다. 

사진을 보고 있자니 여행의 추억이 방울방울이긴 한데 일단 여기서 접고….

 

오늘의 그림일기 미션은 풍경화 그리기였다.

풍경은 거의 그려본 적이 없어서, 시간도 많이 걸리고 힘도 많이 들었다.

아, 그림일기에 이렇게 시간을 많이 들일 계획은 아니었는데 ㅠㅠ 

암튼 그린 방법은 다음과 같다.

사진보면서 종이에 샤프펜슬로 그린 후, 하이테크포인트 펜으로 다시 그 위에 그리고( 이 펜은 산 지 십수년 된 것을 서랍에서 발견했는데, 아직도 멀쩡히 잘 나옴. 신기…), 그걸 사진찍어서 아이패드 앱으로 색칠.

내일은 내 수준에 맞추어 좀 더 간단한 것을 그려야겠다. 

햄릿의 복수

2018년 7월 11일

덴마크 헬싱외르에 있는 크론보르성, 일명 햄릿성을 방문했다가 보게 된 햄릿 공연.

이 곳에서는 성의 곳곳에서 햄릿의 장면 장면들을 나누어서 공연함으로써, 관람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한다.

아무튼 오늘의 그림일기 미션도 어제에 이어 인물그리기.

역동적인 인물을 그려보고 싶어서 햄릿의 공연장면을 그려보았다.

처음에 마음 먹기로는 사진을 보고 따라 그리려고 했는데, 그림 초보가 하기에는 너무 고난도라, 프로그램에 사진을 불러오고, 사진위에다 레이어를 하나 더 추가해서 선을 따라 그려보았다.

사진에 대고 그리는 건데도 움직이는 사람 그리기는 어렵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