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호수 같은 평화

오늘의 그림일기 미션은 이차감정 그리기.

이차적 감정은 자부심, 사랑, 우울, 설렘, 연민, 부러움, 평화, 죄책감, 짜증, 후회, 열정 등등 다양하며, 그 리스트에는 끝없이 다양한 감정들이 추가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차적 감정들을 하나하나 표현하기 보다는 호수 이미지를 통해 사랑과 평화 연민 등을 하나로 포괄해 보았다. 

호수의 이미지는 여러가지 감정들을 복합적으로 연상시킬 수 있다.

 

가곡으로도 널리 불리는 김동명의 시 “내 마음은 호수요” 에서 호수는, 사랑에 빠진 시인의 마음을 대변한다. 

사자성어인 “ 명경지수”는 맑고 고요한 마음의 상태로, 우리가 흔히 마음의 평화라고 부르는 현상의 은유이다.

그리고 타인에 대한 관용과 연민에 대해서는 어떤가. 호수처럼 넓은 마음이란 말은 이미 너무 많이 사용되어 진부할 정도가 아닌가?

 

실상 호수 보다는 바다가 더 역동적이고 여러 모습으로 변하기도 하며, 그래서 더 풍부한 해석의 가능성을 준다. 

감정에 비유하기는 바다가 더 나을 거 같다. 

하지만 바다는 그 다양한 성격 탓에 긍정적 감정과 부정적 감정 모두에 비유되는 반면, 호수는 파도가 없고 그 고요하고 잔잔한 이미지 때문에 긍정적 감정들을 불러 일으킨다. 

그래서 오늘은 좋은 감정만을 느껴보고자 바다 말고, 한정적인 해석만 할 수 있지만그래도 나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일으키는 호수를 그려보았다.

지금 나는 마음의 평화를 원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