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싶은 그림 그리기

오늘의 그림일기 미션은 내가 그리고 싶은 그림 그리기였다.

내가 그리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이런것 저런것들을 떠올려보았다.

여행 다니면서 본 예쁜 유럽 집들.

나비 쫓는 아이.

주변에 존재하는 갖가지 사물들.

현재 마음 상태의 추상적 표현. 등등등…

 

그러다가 어릴때 종이인형에 수없이 많은 옷을 그려서 입히고는 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음…. 옷을 그려봐야겠다. 

어릴때 공주옷을 즐겨 그렸으니까, 서양식 로코코 풍으로…

여성복식은 장식이 많아 세밀하게 그려야 되니까, 좀 더 단순한 남자 복식으로 할까.

 

그래서 아주 아주 아주 예전에 구입해 두었던 “FASHION“ 이라는 책을 꺼냈다.

이 책은 18세기에서 20세기까지 복식 역사에 대한 책이다.

생각해보면 내가 복식에 원래부터 관심이 많았던 것 같다.

몇 년 전 독일역사 박물관에서 있었던 복식사 전시도 단걸음에 가서 보고, 산업 박물관이나 디자인 박물관 같은데서도 전시된 의상들을 꽤 관심있게 보곤 했던 걸 보면 말이다.

아쉽게도 책에는 남자 의복 사진이 많지 않았다. 

그래도 18세기 남자 복식의 화려함과 우아함은 느낄 수 있다.

내가 따라 그려보려고 고른 사진은 1740년 경, 영국 남성의 의상이다.

이 옷은 내가 그리기 쉬운 옷을 골랐기 때문에 덜 화려한 편에 속한다. 

 

이 당시에는 남성들도 실크 타이즈에  리본 장식을 달고, 셔츠 소매에는 프릴을 달고, 목에는 레이스 스카프를 매고, 꽃무늬가 수 놓인 조끼와 코트를 입었었는데, 이 아름다운 것들이 왜 지금은 다 사라졌는지 모르겠다.

현대 의상이 편안하고 실용적인 의상으로 바뀐 건 좋은데, 여성의복에는 아직 살아있는 그 미적 요소들이 남성의복에서 자취를 감춘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너무 안타깝다. 

프릴과 레이스와 리본과 꽃무늬를 남성들도 즐기는 세상이 오면 좋겠다.

아름다운 건 아름다운 거니까. 

 

그림도구 : Adobe Dra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