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Thoughts 단상들대기만성인가? 만기대성인가?

대기만성인가? 만기대성인가?

대기만성인가? 만기대성인가?

물론 대기만성(大器晩成)이 맞는 말이지요.

그런데 요즘 들어 만기대성도 맞는 말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아주 아주 오래전 일이예요.

한국에 살 때니까 최소 20년도 넘은 기억이죠.

좀 있어 보이는 걸 좋아하는 저는 예전에도 속담이나 사자성어를 섞어가며 이야기하는 걸 좋아했지요.

그때도 어떤 이야기 끝에 ‘대기만성’이라는 말을 제가 썼습니다.

그랬더니 대화하시던 분이 ‘만기대성’이라고 하시더군요.

예나 지금이나 따짐쟁이였던 저는 만기대성이 말이 되느냐. 큰 그릇은 늦게 만들어지지만, 늦게 만들어진다고 다 큰 그릇이 되는 건 아니지 않느냐 하면서 따졌더랬죠.

 

그런데 희한하게 그 이후 만기대성이란 말이 머리에 계속 남는 거예요. .

나이를 먹어가면서 주변을 보니 재능이나 머리보다는 성실과 끈기가 결국 훌륭한 사람을 만드는 걸 많이 보게 되었거든요.

즉, 성실함으로 끝까지 살아남는 사람이 이기는 거죠.

엎어치나 메치나 그 말이 그 말 아니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그게 미묘하게 다른 게, 대기만성은 이미 ‘대기’를 목표로 그걸 이뤄나가는 느낌이라면, 만기대성은 욕심 없이 꾸준히 하다 보니 어느 한 분야의 대가가 되어있는 느낌이랄까?

예전 중학교 교과서 읽었던 호손의 소설 “큰 바위 얼굴”에 나오는 어니스트같은 사람이 한 예가 되겠네요.

큰 바위 얼굴의 인물이 되려던 게 아니었는데 열심히 살다보니 큰 바위 얼굴 속 인물이 되었다는 이야기.

 

저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큰 그릇”이 되려는 욕심보다는, 꾸준히 하다 보니 어느 샌가 “크게 이룬” 사람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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