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choi.com 블로그 갱생 프로젝트

방치된 블로그 갱생 프로젝트 시작합니다.

제 어릴 때 장래희망이 작가였다고 하면 저 스스로도 민망할 정도이긴 합니다만, 사실 글에 대한 욕망은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가지고 있었어요.

초등학교 때 제가 직접 글 써서 책 모양으로 제본해서(실로 꼬맸음) 친구들에게 보여 준 적도 있었답니다. 뭐. 평가가 박해서 바로 꿈을 접긴 했습니다만…

 

어쨌건 이런 욕망이 초등학교 이 후 몇 십 년 동안 전혀 실현되지 못하고 있었는데, 지난 해 겨울에 접어들 무렵 대오각성하고 뭐든 써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었습니다.

바로 은유님의 “글쓰기 최전선”이란 책에서 다음과 같은 글귀를 읽게 된 것입니다.

 

“글을 쓰고 싶은 것과 글을 쓰는 것은 쥐며느리와 며느리의 차이다. 완전히 다른 차원의 세계다.”

 

전혀 다른 차원의 세계라니! 그 말인즉슨,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글 쓰고 싶은 내가 점차 글 쓰는 내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 아니겠어요? 그래서 ‘글을 쓰고 싶은 나’와는 별도로 ‘글을 쓰는 나’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각성한 날 독서모임용 서평을 하나 썼습니다. (쓰고 싶은 사람만 쓰는 거라 강제성은 없는 과제였죠.)

 

그리고 한 달쯤 후 약발이 떨어질 무렵 김영하 작가의 “말하다”를 읽다가 또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바로 다음과 같은 문장 때문입니다.

“일단 첫 문장을 적으십시오. 어쩌면 그게 모든 것을 바꿔놓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자발적으로 서평을 또 하나 썼습니다.

희한하게도 첫 문장을 적으니, 다음 문장이 떠오르더라구요. 마법 같죠.

 

그리고 또 다시 한 달을 아무 생각 없이 살고 있다가, 김민석 PD의 “매일 아침 써봤니?”를 읽게 되었는데, 이 책이 쐐기를 콱 박아주네요.

이 분은 7년 전부터 블로그에 글을 매일 매일 업데이트하고 계신다더군요.

 

저 같은 경우는 이미 예전에 블로그를 개설해 논데다가, 공짜고 아니고 계정값도 다달이 꼬박꼬박 내고 있는데, 게으름을 제외한다면 글을 안 써야 할 이유가 하나도 없는 거죠.

그래서 이렇게 씁니다.

제가 귀가 얇은 팔랑귀여서 남 따라 하는 경향이 있기도 하지만, 책에 길이 있다는 말도 맞는 것 같습니다. 세 분의 작가 스승님들 덕에 뭐라도 써 보렵니다.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참, 저는 매일 업데이트는 못합니다.

주 3,4회 업데이트를 목표로 합니다.

첫 술에 너무 배부르면 안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