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 읽은 책들

4월에 읽은 책들을 정리해 봅니다.
4월 제가 사는 곳에서는 햇살 좋은 날이 너무 많았어요.
독서의 최대 적은 좋은 날씨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도 나름대로는 열심히 읽었습니다.
5월이 되면 책을 읽을 수 있는 날이 점점 더 많이 줄어들 거 같아서요.^^

문학

01.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로저 젤라즈니 저, 김상훈 역, 열린책들, 2009

http://kimchoi.com/wordpress/?p=702

 

글쓰기

02. 어떤 글이 살아남는가, 우치다 다쓰루 저, 김경원 역, 원더박스, 2018

http://kimchoi.com/wordpress/?p=693

 

03. 글쓰기 비행학교, 김무영 저, 씽크스마트, 2014
04. 에세이 비행학교, 김무영 저, 씽크스마트, 2015

인문

05. 너의 운명으로 달아나라, 이현우 저, 마음산책, 2017

http://kimchoi.com/wordpress/?p=717

 

자기계발/인간관계

06. 거절당하지 않는 힘, 이현우 저, 더난츨판사, 2018
07. 게으름도 습관이다, 최명기 저, 알키, 2017
08. 혼자 잘해주고 상처받지 마라, 유은정 저, 21세기북스, 2016

 

과학/기술

 

09. 생각한다면 과학자처럼, 데이비드 헬펀드 저, 노태복 역, 더퀘스트, 2017
10. 우연의 설계, 마크 뷰캐넌 외 저, 마이클 브룩스 엮음, 김상훈 역, 반니, 2017

11.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 이정모, 바틀비, 2018

http://kimchoi.com/wordpress/?p=708

 

12. 블록체인 무엇인가?, 다니엘 드레셔 저, 이병욱 역, 이지스퍼블리싱, 2018

http://kimchoi.com/wordpress/?p=739

 

4월에는 책을 읽고 감상문 적어 둔 것도 많고, 또 요약해 둔 것도 있어서 링크 주소 함께 올립니다.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이 시작되었습니다.
겨울처럼 할 일 없어 책을 붙잡고 지내지는 못하겠지만, 삶을 즐기는 중간 중간 독서도 잊지 않고 싶습니다. 지금 생각으로는요.^^

“너의 운명으로 달아나라”를 읽고

오늘 소개 하고 싶은 책은 로쟈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하신 이현우 님의 <너의 운명으로 달아나라>입니다.
어제 밤 자기 전에 다 읽었는데, 다 읽고 내가 한 말이 “이 책 읽기 잘 했어.”였습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니체의 <차라투스투라는 이렇게 말했다>에 나오는 핵심개념인 “초인”과 “영원회귀” 개념을 자세히 설명합니다. 그 후에는 니체의 사상에 영향을 받은 작가들과 그 작품들을 초인과 영원회귀 개념으로 해석하고요.

<차라투스투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예전에 읽긴 읽었습니다. 그냥 눈으로만 읽었죠. 무슨 소리인지 도통 몰랐으니까요.
그런데 이제 쪼금, 아주 쪼금 알 것도 같습니다.

니체가 말하는 “초인”이란 독일어로 Übermensch 입니다. 위버멘쉬란 ‘넘어가는 인간’이자 ‘극복하는 인간’입니다. 초인의 삶은 주인으로서의 삶입니다. 자신이 결정권을 가진 주체적인 인간을 말합니다.

그리고 “영원회귀”란 이 세계를 구성하는 물질들은 유한하고 시간은 무한하기 때문에, 무한한 시간 속에서 유한한 물질의 조합은 계속 반복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영원히 반복된다는 것은 결정론적인 세계입니다. 초인이 가진 절대적인 자유와 선택의 의지를 제약합니다. 여기에서 초인과 영원회귀 사상에 모순이 발생합니다.

초인과 영원회귀 이 두 가지가 <차라투스투라>의 중심 개념인데 모순이 생기면 안 되죠. 그래서 차라투스투라는 “내가 원한다”고 말함으로써 이 모순을 해결합니다. 자신이 원치 않는 세계가 반복된다면 자신은 예속된 것이지만, 자신이 반복되기를 원한다면 그것은 예속이 아닌 것이지요.

지나간 과거에 대해서도 그렇습니다. 지나 간 과거는 내가 어찌할 수 없는 것들이지만, “내가 원했어”라고 한다면, 그건 자기 운명에 대한 사랑이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아모르파티 (amor fati), 운명에 대한 사랑인 것이지요.

아 이렇게 명확하게 니체 철학을 설명해 주시다니, 저자님께 너무 너무 감사드리고 싶네요.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작가와 작품은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 <최후의 유혹>, 서머싯 모옴의 <달과 6펜스>, <인생의 베일>, <면도날>, 그리고 밀란 쿤데라의 <정체성>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입니다.

이 중에서 저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해석이 가장 흥미로웠는데요, 쿤데라가 이 작품에서 니체의 영원회귀 사상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지요.
우리의 단 한번 뿐인 삶에 반복되는 삶인 영원회귀를 붙여 놓으면, 단 한번 뿐인 삶은 갑자기 새롭게 규정이 됩니다. 영원회귀가 너무 무겁기 때문에 일회적인 삶은 너무 가벼워집니다.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가벼운 삶이 되는 것입니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언제 읽었었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오래전에 읽었었는데, 이번 기회에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어요.
카잔차키스의 <최후의 유혹>도 읽어보고 싶고요, 모옴 책은 한 권도 못 읽어 봤는데, 모옴 책들도 읽어 봐야겠구요.
읽어야 할 책 목록만 자꾸 자꾸 늘어납니다.

어째 저 개인적으로는 영원회귀 개념과는 반대로 시간이 무한한 게 아니라, 시간은 유한한데 물질적인 할 일이 무한한 느낌이죠? ㅎㅎ.
아니면 이런 상태가 무한히 반복 되는건가? 미궁이로군요.
아 역시… 이해한 줄 알았는데, 이해할 수 없는 개념이었던 것이군요. 무한회귀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