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그리기 (2)

오늘 그림일기의 주제는 거꾸로 그리기

청바지 광고지에 나온 모델을 거꾸로 그려보았다.

사진에서 바로 거꾸로 그리려니 눈이 어질어질해서

일단 사진에서 선을 따고, 그것을 거꾸로 놓고 보면서 그렸다. 

가장 어려운 부분은 뒤집어 진 얼굴 그리기. 

눈코입 그리는 게 엄청 헷갈렸다. 

비율도 왠지 더 뚱뚱해 진 듯.

그래도 색다르고 재밌는 경험.^^

 

그림도구 : Tayasui Sketches 

바닷가의 추억

오늘의 그림일기 주제는 아름다웠던 순간 그리기

 

나에게 바닷가의 추억들은 모두 아름답다. 

가족들과 해변을 천천히 거닐던 순간.

아이가 뛰어가던 순간. 

아이가 친구들과 연을 날리던 순간. 

너무 추워 다같이 몸을 붙이고 셀카를 찍으며, 추위에 빨개진 얼굴을 보고 웃던 순간.

바지를 걷고, 파도의 찰랑거림을 느끼던 순간. 

 

바다가 멀어도 종종 바다에 가는 이유이다. 

 

독일 Warnemünde 해변가에서 찍은 사진을 단순화시켜 보았다.

바다의 일렁임이나 하얀 파도, 모래사장을 그릴 엄두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해변 느낌이라기 보다는 왠지 띠벽지를 두른 벽 같아 보이지만, 

이것도 나름대로 편안한 분위기를 내니 좋다고 생각하자. 

 

그림도구 : Tayasui Sketches

길 가에 외로이…

오늘의 그림일기 주제는 꽃 그리기.

작년 바이마르 갔을 때, 숲 속 공원길을 따라 걷던 중 발견한 꽃을 그려보았다.

이상하리만치 주변이 온통 초록 나무들 뿐인데, 혼자 덩그러니 노란 색으로 핀 꽃.

길게 솟아있는 줄기에 버팀목까지 댄 걸 보니 누가 일부러 심어 놓은 것 같았다.

외로이 있는 모습이 가슴에 와 닿아 사진을 찍어 두었었다.

벌써 일 년이 지났는데, 지금은 어떤 모습이려나…

 

그림도구 : Tayasui Sketches

암스테르담의 집들

암스테르담 운하지구의 좁고 긴 집들…

그림도구 : Tayasui Sketches

 

2017년 6월.

친구들과 암스테르담에 놀러갔었다.

1박 2일의 짧은 일정인데, 꼭 들러봐야 할 곳이 많은 도시라 무척이나 바쁘게 돌아다녔던 기억이 난다.

운하의 도시에서 유람선을 안타면 안될것 같아서 첫날의 마지막 일정으로 유람선을 탔다. 

배 안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암스테르담의 곳곳을 둘러보는데, 운하에 면해 있는 집들이 마치 동화 속 집들처럼 예뻐 보였다. 

이 곳의 집들은 여타의 유럽 집들과는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듯 보였다.

자세히 보니 확실히 달랐다. 집의 입구 쪽 너비가 좁았다.

일반 유럽 집의 2분의 1정도 밖에 안되는 것 같았다.

한 거리에 다양한 집들이 더 많이 들어서 있어서(폭이 좁으니까), 전반적인 느낌이 비현실적이고  동화속 이미지처럼 보이는 듯 했다. 

나중에 암스테르담 집들이 좁은 이유를 찾아보니, 세금을 적게 내기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 

운하가 개발되던 17세기 경, 당시 집에 대한 세금을 전체 면적이 아니라, 땅 면적만 계산했던 모양이다. 

그래서 땅의 면적을 줄이기 위해 좁고 높은 집들을 지었다고…

암스테르담은 살면서 총 3번을 방문했는데, 운하지구의 집들을 자세히 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운하지구의 특이한 집들의 내부 구조가 너무 너무 궁금한데, 실제로 들어볼 기회가 없었다는 게 너무 안타까웠다.

하지만 실제로 내부를 보게 된다면, 어쩌면 내 생각과는 달리, 사람 사는 데 다 거기서 거기라 별반 큰 차이가 없을지도 모르겠다.^^

산마르코 광장 카페 플로리안

2018년 5월 28일, 베네치아 산마르코 광장에 있는 카페 플로리안에 들렀을 때, 거기서 마신 고급진 차와 음료를 한번 그려 봄.^^

 

몹시 좁은 골목길들을 돌아돌아 겨우 산마르코 광장에 도착했을 때, 나는 좁은 골목들과는 대조적으로 광장이 엄청나게 넓고, 또 사람도 그만큼 엄청나게 많은 것에 놀라고 말았다.

그래도 유럽의 관광지 느낌이 나서, 내가 지금 여행 중이라는 것을 실감하며 잠시 행복감을 느꼈다.

이야~~~ 드디어 베네치아에 왔다!!!! 이런 느낌이랄까. 

 

광장을 잠깐 둘러보고, 사진도 여러 장 찍은 후, 광장 뒤쪽의  플로리안이라는 카페가 유명하다고 하여, 그곳에 자리를 잡았다.

사람들도 많은데, 그 만큼 비둘기들도 많아서, 음식을 비둘기들과 나누어 먹어야 할 정도였다. 

비둘기들이 음식을 막 채어 날아갔다. 

헐~ 소리가 절로 나왔다.

 

그래도 광장의 야외 카페는 전반적으로 좋은 분위기를 풍겼다.

날씨도 맑고, 바람도 살짝 불고, 차와 음료를 담은 식기와 쟁반도 고급스럽고…

 

라이브로 음악을 연주하는 팀이 있었는데, 유럽 음악을 연주하는 중간중간  각국의 관광객들을 위해 민속음악들을 연주하는 듯 했다. 

우리나라 아리랑 가락을 연주 하길래,  주변을 살피니 한국인 관광객들이 꽤 많이 앉아있었다. 우리 포함 4-5테이블 정도가 한국 사람인 듯 했다. 

 

흥겹게 앉아 음악을 들었지만, 음악 감상 비용이 1인당 6유로 라는 사실을 당시에는 몰랐다.

음료가 말도 안되게 비싸다는 사실은 그 때도 이미 알았지만….ㅠㅠ

영수증을 보고 잠시 베를린이 그리웠다. 

가난한 이들을 위한 도시. 그리운 베를린. ㅠㅠ

 

그림도구 : Adobe Dra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