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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의 물길 : 세고비아 수도교
당시 우리는 마드리드에 묵고 있었지만, 마드리드 도심 관광 대신 세고비아로 짧은 여행을 떠났다. 이미 두 차례 스페인을 여행한 큰언니의 추천이었다. 마드리드에서 세고비아까지는 차로 1시간이 조금 더 걸렸다. 큰 부담은 없는 거리였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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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 예술 산책
지난 주말엔 친구 P와 함께 <48 Stunden Neukölln> 행사에 갔다. 이 행사는 매년 6월의 어느 주말, 베를린 노이쾰른에서 열리는 예술 축제로, 작가 아뜰리에, 카페, 식당, 공공기관 등 300여 개가 넘는 장소에서 48시간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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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트너 씨 집 앞에서
날이 상쾌해 산책을 나섰다. 자주 걷는 길에 에리히 캐스트너가 2년간 살았던 집이 있다. 그가 이 집에 살았다는 걸 어떻게 아느냐고? 집 벽에 기념판이 붙어있기 때문이다. 베를린 기념판 프라거 거리 17번지 (현재 12번지)에서 1927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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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드로잉 클럽
아침 일찍 작은 스케치북과 색연필 10자루를 챙겨서 그림을 그리러 나갔다. 야외에서 그림을 그린다고 하면, 왠지 대단해 보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사실은 아마추어 그림 모임에 참석하는 것뿐이다. 그 모임의 멤버는 K와 나, 둘 뿐이다. 원래는 셋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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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angerie in Kassel
Orangerie in Kassel 카셀 오랑제리 Pen Drawing on Paper / 종이에 펜 드로잉 오늘 그림 장소는 독일 카셀입니다. 카셀에 있는 오랑제리 건물이죠. 당시 여행 중에 찍어 둔 사진을 보고 완성했어요. 저는 이걸 그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