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ing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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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릴없이 봄을 기다리는.
어릴 때 몸에 각인된 계절 감각은 바뀌기가 어려운 모양이다. 나에게 3월은 계속 봄이다. 실상 베를린의 3월은 겨울이고, 여기 산지가 20년인데도 그렇다. 1998년 3월 베를린 테겔 공항을 통해 베를린이라는 도시에 처음 도착했다. 이 도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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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내인생, 김애란 작가님
어제 베를린 한국문화원에 다녀왔다. 얼마 전 문화원 홈페이지에 “두근두근 내 인생 영화 상연과 원작자인 김애란 작가와의 대화” 행사가 열린다는 공지가 올라 왔다. 존경하는 작가님들을 직접 만날 기회가 별로 없으므로 독서모임 친구들과 약속을 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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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여행기) 바이마르 Weimar-3
지난 바이마르 여행기에 이어 계속. 1박 2일 여행의 둘째 날이자 마지막 날이 시작되었다 . 호텔에서 아침식사를 하였다. 여행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자고 일어나서 바로 호텔식당에서 아침을 먹는 그 시간이다. 눈 뜨자 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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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엔 햇살에, 여름엔 미풍에 – 김애란의 “바깥은 여름”을 읽고.
“바깥은 여름” 이 책의 제목을 보면 대개 이런 의문이 들 것이다. 바깥이 여름이면, 안은? ‘은/는’은 주격조사이기도 하지만, 그냥 주격만 나타내는 ‘이/가’와는 달리 강조나 대조의 의미를 포함한다. 즉, ‘바깥은 여름’이라는 구절에는 안은 여름이 아니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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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여행기) 바이마르 Weimar-2
어제에 이어 계속. 일름 강변 공원길을 계속 걸어가다가 헝가리의 작곡가 리스트의 입상을 만났다. 리스트는 꽤 오랜 시간 동안 바이마르에 살았던 모양이다. 1850년에서 1861년에는 알텐부르크에 거주했는데, 리스트가 살았던 자리가 지금은 프란츠 리스트 바이마르 음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