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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온 마스

이미 종영한 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를 이제서야 보고 있다.

그간 시간 여행 드라마가 너무 많이 방영되어서, 또 시간여행인가? 하고 이 드라마에 잠시 회의감을 느끼기도 했었다.

하지만 나는 시그널, 터널의 열혈 시청자로서, 이 드라마에도 기대를 가져보기로 마음을 바꾸어 먹었다.

이 드라마의 제목도 드라마 시청 여부에 큰 몫을 하였다.

내용이 화성이랑은 아무 상관도 없는데, 왜 라이프 온 마스라는 제목을 붙였을까?

찾아보니 한국 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는 영국 BBC 드라마 “Life on mars“의 리메이크작이라고 했다.

그리고 영국 드라마 제목이 그리한 것은 데이빗 보위의 노래 “Life on mars“에서 따 온 것이라고 했다. 

영국 드라마는 2006년에서 1973년으로 돌아가는 설정인데, 바로 그 1973년에 데이빗 보위의 노래가 발매되었다고 한다.

나는 자신 스스로를 아름다움 그 자체로 구현하려는 사람들을 좋아한다.

그러니 글램록의 선구자인 데이빗 보위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까지 겨우 4회 시청했기 때문에 전반적인 감상평은 적을 수가 없다.

하지만 이야기의 중심 구조라고 할 수 있는 과거로의 이동은 나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과거는 아름다운 추억이자, 외로울 때 돌아가고 싶은 곳이 된다. 과거는 언제나 아름다우며, 벨에포크는 늘 과거에 존재한다.

하지만 미래는 어떠한가? 대중문화에서 그려내는 미래의 모습만 봐도 우리는 우리가 미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다. 그것은 디스토피아이고, 경험하지 못했던 세계이기 때문에 대부분 두려움으로 다가온다.

주인공인 태주는 어쩌면 무의식 속에서 과거의 세계를 만들고, 그 곳에서 새로운 삶, 현재보다는 나은 삶을 찾으려고 하는지도 모르겠다.

노래의 가사에 나오는 소녀가 반복되고 지루하기만한 현실에서 벗어나 화성에서 살 수 있는 가능성을 묻는 것처럼. 

지구를 떠나 가고픈 화성은 소녀에게는 미래일 수도 있겠지만, 이미 어른이 된 우리에게 화성은 지나간 옛 기억이 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물론 엘론 머스크 같은 사람은 제외하고.)

다음 이야기들이 궁금하다.

빨리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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