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 부라노 섬
2018년5월 28일
이태리 베네치아에 속해있는 부라노(Butano) 섬을 방문했다.
섬에 가기 위해 수상 버스를 탔는데, 바다 멀리 색색의 집들이 보이는 순간 나는 벌써 이 섬이 맘에 들었다.
이 섬의 특별한 점은 레이스가 유명하다는 것, 그리고 집집마다 다른 색으로 페인트가 칠해져 있어, 완전히 칼라풀한 세계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섬 전체가 컬러풀해서 비현실의 세계에 들어와 있는 느낌까지 든다.
예전에 이 곳의 남자들은 주로 바다에 나가 고기를 잡고, 여자들은 집에서 레이스를 짜서 생계를 꾸렸다고 한다.
그리고 집들이 색색인 이유는, 어부들이 안개 속에서도 자기집을 쉽게 찾기 위해서 였다고…
여기서는 자기집에 페인트를 칠하고 싶으면 관공서에 신청을 해야한다고 한다. 그럼 거기에서 칠할 색을 정해준다고. ^^
이 색색의 집들 덕에 많은 예술가들이 이곳을 찾는다고 했다.
하긴 막손인 내가 막 찍었는데도 예술사진 필이 나는 것 같다.
바닷길로 나가는 운하 근처의 집들이 더 선명하고 예쁘긴 한데, 널려 있는 빨래들이 내 맘을 잡아끌어, 섬 안쪽에 있는 이 집들을 그려보았다.
사진을 보고 있자니 여행의 추억이 방울방울이긴 한데 일단 여기서 접고….
오늘의 그림일기 미션은 풍경화 그리기였다.
풍경은 거의 그려본 적이 없어서, 시간도 많이 걸리고 힘도 많이 들었다.
아, 그림일기에 이렇게 시간을 많이 들일 계획은 아니었는데 ㅠㅠ
암튼 그린 방법은 다음과 같다.
사진보면서 종이에 샤프펜슬로 그린 후, 하이테크포인트 펜으로 다시 그 위에 그리고( 이 펜은 산 지 십수년 된 것을 서랍에서 발견했는데, 아직도 멀쩡히 잘 나옴. 신기…), 그걸 사진찍어서 아이패드 앱으로 색칠.
내일은 내 수준에 맞추어 좀 더 간단한 것을 그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