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그네
어제는 아들을 스승삼아 Sketches 앱의 여러가지 기능을 공부했다.
새삼 내가 21세기인 현재를 살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한다.
이렇게 듣도 보고 못한 좋은 기능들이 있다니!!!
명필은 붓을 탓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졸필에게는 현대의 도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제 배웠으니 오늘은 배운 것을 사용해보자.
오늘의 그림일기 미션은 감정 사람을 공간에 배치해 보는 것.
나는 구름 그네를 타고 공중에 떠 있지만, 너무 높이 떠 있지는 않은 두 사람을 그렸다. 이상을 잊지는 않겠지만, 현실감각도 잊지 않기 위해서.
구름 그네를 타면 마냥 행복할 것 같지만, 구름이 언제 비를 뿌려댈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우산을 든다. 유비무환이니까.
혼자도 좋지만, 둘도 좋다. 즐거움도 괴로움도 함께할 이가 있다면 그 자체가 행복이니까.
머리 속 상상으로 그리는 그림.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잼나다.
재밌게 하다보면 그림실력도 늘겠거니 하고, 언제나 그랬듯 마무리가 미흡한 그림이지만 오늘도 용감하게 올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