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꿈
나는 하늘을 나는 꿈을 자주 꾼다.
길을 걷다가 날아볼까 맘을 먹으면 몸이 점점 떠오른다. 위로 위로 조금씩.
같이 걷던 행인들은 어느 순간까지는 내 몸이 떠오르고 있는 것을 눈치채지 못한다.
그러다가 내가 그들 머리 위까지 올라가면, 그제서야 날고 있는 나를 알아챈다.
하지만 놀라지는 않는다.
아이 몇 명만 부러움의 눈길을 보낼 뿐.
그렇게 부유하다가 잠에서 깬다.
깨고 나면 늘 아쉽다.
나는 날 수 있는 사람이었는데….
그래서 날고 있는 사람을 그려보았다.
날개가 있어 어디든 날아갈 수 있는 사람.
함께하는 날개 무리가 있어 낯선 곳에서도 외롭지 않은 사람.
그림도구 : Procre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