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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좋은 곳에 데려다 주면 좋겠다.
좋은 신발이 좋은 곳에 데려다 준다고들 하던데… 오늘 남편한테 선물을 받았다.스니커즈 두 켤레.하나는 검정. 하나는 하양.(같이 가서 고르긴 했지만, 결제는 남편이. ㅎㅎ, 나도 지난 달에 선물 한 개 이미 했음^^) 비싼 신발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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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들아, 꼼짝마라. 너희들은 포위되었다.
블로그를 하게 되면서 생긴 습관이 두 개가 있다. 하나는 어떤 글감이 떠오를때마다 아이패드 메모장에 간단히 내용을 적는다. 핵심 단어 몇 개 혹은 짧은 문장으로. 그리고 메모장에 있는 글감들을 이미 블로그의 글로 만들었다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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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스물 다섯
거울을 볼 때면 엄마가 몇 년전에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할머니도 마음은 열일곱이라고 하셨는데…” 엄마도 거울을 볼 때면 할머니가 하신 말씀이 생각나서 하신 얘기일 것이다. 그 때는 그 얘기를 듣고 그냥 웃었다. 아직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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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놓고 안 읽은 책들
2014년 조던 엘렌버그라는 수학자가 킨들의 스포트라이트 기능을 이용한 흥미로운 분석을 한 적이 있었다. 당시 베스트셀러 중 토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을 구입한 사람들이 그 책을 평균적으로 2.4%만 읽었다는 분석결과를 낸 것이다. 물론 이게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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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릴없이 봄을 기다리는.
어릴 때 몸에 각인된 계절 감각은 바뀌기가 어려운 모양이다. 나에게 3월은 계속 봄이다. 실상 베를린의 3월은 겨울이고, 여기 산지가 20년인데도 그렇다. 1998년 3월 베를린 테겔 공항을 통해 베를린이라는 도시에 처음 도착했다. 이 도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