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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가게 지나야 출구. 나는 그게 좋다.
오랜만에 시내에 나갔다.마치 동면하둣, 사람들도 최소한으로만 만나고, 동네도 잘 벗어나지 않은 겨우살이었지만 오늘은 하루 휴무인 남편을 졸라서 시내에 갔다.공기는 차가웠지만 햇볕이 좋았다. 목적지는 서베를린의 중심지에 있는 쇼핑몰인 Bikini Berlin.쇼핑을 하려 했던 것은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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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에 읽은 책들
2월도 다 지나갔습니다. 2018년은 유독 시간이 빨리 흐르는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점점 더 시간이 빨리 흐른다고 하니, 2018년의 지금 이 시간이 가장 빨리 흐르는 게 맞긴 하겠네요. 서설이 길었습니다. ^^ 2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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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개질 단상
* 사진은 지난 여름 완성한 코바늘 모티브 블랭킷. * 지난 여름 이후 뜨개질에서 손을 놓고 있긴 하지만, 예전부터 좋아했던 일 중 하나이니 단상을 적는 것을 이해 바랍니다.^^ 처음으로 뜨개질을 시작한 것은 언제였을까?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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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프로메테우스와 21세기 호모데우스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을 읽고
과학소설의 효시라 불리는 “프랑켄슈타인”. 올해 출간 200주년을 맞았다. 이 책은 고딕풍의 공포스럽고 기괴한 이야기를 담고 있으면서도, 인간과 유사한 괴물은 인간이 될 수 있는가, 과학자의 지적호기심은 어디까지 허용되는가 하는 등, 현재에도 여전히 그 의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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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경어의 복잡함
초판 출간 200주년을 기념하여 프랑켄슈타인을 다시 읽었다. 몇 년전에 1831년 판을 번역한 열린책들 버전을 읽었으므로, 이번에는 1818년 초판본을 옮겼다는 문예출판사 버전을 읽었다. 그런데, 이게 처음부터 완전히 다른 책을 읽는 느낌이었다. 열린책들은 월턴이 손위…